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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방 늙은이(진)
"일련번호, 코드, 탭, 보증서와 인보이스" 가품이 차고 차는 서울에서 코 베이지 말라고 비계를 놓아준다. 아이러니한 건, 존재 자체로 떳떳한 정품이 주저리 증거를 들이밀며 정품임을 증명하는 꼬라지다. 정품이 아레테를 전부 발휘한다면 그 이상으로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제아무리 가품이 날고 기는 상황이라고 할지언정 정품은 정품 그 자체다. 진짜라니까, 굳이 참을 증명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다. 영가설을 부정하면서 대립가설을 채택하는 수고. 수고스러움이 또 다른 수고스러움을 낳는다. 정품의 수고스러운 증명이 이어진다한들 또 당하고 사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지식인 절대신 '코비진스' 옹은 쉴 새가 없다. 그는 지식인의 현자다. 기가 막힌 정품 판별사. 빼곡하게 달린 네이버 지식인 질문 목록을 훑으며 정..
아리스토틀이 아들 니코마코스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내용을 엮어서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고 했다. "아버지와 아들" 루이 14세, 자르반 4세, 네이마르 주니어, 조진웅, 하근찬 선생님의 단편소설 수난이대(受難二代), 부자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이다. 호주제가 위헌 판결을 받아 사장된지 15년이 지났으며 부자 관계는 일명 가족예능으로 근근이 버틴다. 한국의 김구라-김동현, 미국의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이를 이어, 아비 자격으로 주도하는 홈스쿨링은 무기한 휴강상태다. 학생이 아직 없을 뿐더러 생긴다는 보장도 없다. 근본적으로 누굴 가르칠 깜냥이 못된다. 그래도 정교하게 상상 속 청중을 그려본다. 엘킨은 이 현상을 청소년기의 과장된 자의식의 결과로 보았다. 내 사춘기가 덜 닦인건지 아직 덜 나온건지 모..
· 2. 근황
다 죽어가는 행정반 관음죽을 살려놓으라고 말씀하신 대대장님. 시든 잎도 안 떼고, 과습으로 한 방에 저세상행... 화분도 버렸던 걸로 기억한다. 집 앞 꽃집엔 관음죽이 없었다. 산세베리아와 스투키를 추천해주셨는데 은빛이 도는 '문샤인'을 선택. 무럭무럭 안 자라도 되니까 건강하게 지내보자~! 속흙이 완전히 마르면 물을 준다. (20일 간격) 다음 물 주는 날 : 4월 14일
모아이의 안와상융기, 호방함의 극치다. 석상을 처음 깎는 석공처럼 꾸준히 써보려고 한다. 정릉 어느 이스터섬에서. 2020. 2. 12.
amateurism
Hanna